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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린왕자 명대사 언제나 새로운 소설

by ∝♧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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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명대사 언제나 새로운 소설


어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해

어린왕자 명대사를 음미해 보는 시간입니다. 언제 읽어도 늘 새로운 소설, 한 평생을 두고 단 하나의 책을 고르라고 하면 전 어린왕자를 꼽습니다. 내 인생과 사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가장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우며 동시에 슬픈 이야기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은 숫자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작 중요한 것은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때? 그 친구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나비를 채집하는 걸 좋아하니?"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 "그 친구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야? 몸무게는 얼마나 나가니? 아버지는 수입이 얼마니 되니?" 이렇게 질문하고는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저씨는 별들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아요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을 잠시 떠납니다. 그리고 지구에 오기 전에 방문했던 작은 별들에서 왕, 술꾼, 허영쟁이 등 이상한 어른들을 만나지요. 어느 별엔 장사꾼이 있었는데, 그 장사꾼은 끊임없이 숫자만 세고 있습니다.

 

26 더하기 5는 31, 그럼 5억 162만....나는 성실한 사람이야 너와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어.

뭐가 5억이라는 건가요?

저기 하늘에 보이는 작은 것들 말이야. 게으름뱅이들을 공상에 빠지게 하는 금빛의 작은 것들 말이다.

아, 별 말이군요.

그래 별들 말이야.

별들로 뭘 하는데요?

뭘 하느냐고? 그냥 가지고 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아.

별들을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떤 거예요?

부자가 되는 거지. 누군가가 별을 발견하면 그것을 살 수 있단다.

어린왕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머플러가 있으면 목에 두르고, 꽃이 있으면 꽃을 꺾어 가질 수 있겠지요. 그런데 별은 딸 수도 없잖아요.

물론 그렇지만 은행에 맡길 수는 있단다. 종이에 내가 별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 적고, 그것을 서랍 속에 넣은 다음 자물쇠로 잠가 둔다는 뜻이란다.

 

나에게는 꽃 한송이가 있어요. 나는 꽃에게 물을 주고 가꿔요. 화산도 세 개나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를 해요. 불이 꺼진 화산도 청소를 해야 해요.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나는 내가 소유하고 있는 꽃이나 화산에게 도움을 주죠. 하지만 아저씨는 별들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아요.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네가 길들인 것에 책임이 있어

별을 떠나오면서 어린왕자는 별에 남겨둔 장미를 계속 생각합니다. 어린왕자와 여우가 이야기합니다.

 

나랑 놀자. 난 지금 몹시 슬퍼.

난 너랑 같이 놀 수 없어. 나는 길들지 않았거든.

길들인다라는 게 뭐야?

이제는 많이 잊힌,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지. 지금 너는 나에게 수많은 아이와 다름없는 작은 소년에 지나지 않아.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물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거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수많은 발소리 중에 네 발소리를 구별하게 될 거야. 다른 소리는 나를 땅속 깊이 숨게 하지만, 네 발소리는 마치 음악 소리처럼 나를 밖으로 불러낼 거야.

비밀 하나를 알려 줄게.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은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너는 잊어서는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밤하늘에 별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별이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꽃 한송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나'는 잠든 어린 왕자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지쳐 잠든 어린 왕자가 내게 이토록 감동을 주는 이유는 아마도 꽃 한 송이를 향한 그의 간절한 마음 때문일 거야. 마치 불꽃 같은 장미가 그의 마음에 빛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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